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판타지를 여행하는 현대인을 위한 안내서/건설 (문단 편집) ==== [[도로]] ==== 전근대의 도로는 사실 건설된 도로가 아니라 그냥 사람들이나 마차가 다니면 자연스럽게 땅이 다져지며 길이 만들어지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사실 건설로 도로를 만든 [[고대 로마]]는 정말 매우 예외적인 사례다. 중국 등 다른 나라는 물론이고 로마 이후 유럽들도 도로를 건설하기보다는 그냥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길을 썼다. 이러한 도로 사정은 교통에 많은 문제를 만들었다. 군대의 경우 치중 물자 등을 싣고 가면 하루에 10~20km 밖에 진격을 못했을 지경. 사람이 천천히 걷는 속도가 시속 4km 정도니 3~5 시간 정도 이동거리 밖에 안된다. [[라스푸티차]]가 지금이야 러시아 특유의 현상으로 여겨지지만 전근대에는 전세계적으로 비슷했다. 마차 바퀴가 구멍에 빠지는 것은 일상이었고 돌 잘못 밟고 바퀴가 부숴지는 것도 흔했다. 비 온 뒤라면 더욱 처참했다. 판타지물에서 교통 수단이 [[마차]]로 나오는 것은 흔한 묘사고, 도시 내부는 작품마다 다를지언정 도시 외부는 거의 비포장도로로 나오니 전근대와 비슷하다고 가정할 수 있을 것이며 도로 건설을 통한 기여도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해도 될 것이다. || [[파일:external/book.interpark.com/jpseo71_3758953910.jpg]] || || [[로마인 이야기]]에 실린 로마 도로 구조. 다만 위 이미지의 설명인 '로마 도로에는 시멘트가 사용되지 않았다' 는 사실이 아니다. || 가장 이상적인 것은 로마의 도로를 참고하는 것이 되겠다. 아닌게 아니라 영지물에서는 한국과 일본을 가리지 않고 그냥 단골소재다.(...) 구조는 간단하다. 1미터 정도 구멍을 파고 제일 밑에 모래, 위에 큰 돌, 그 위에 작은 돌, 그 위에 더 작은 돌과 시멘트를 섞은 것, 그 위에 판석을 깔면 끝. 가운데를 테두리보다 높게하고 테두리에 배수로를 만들어서 배수를 하는 것도 필수다. 마차 두대가 지날 수 있을 정도의 폭을 만든다던가, 경계석을 올리고 양 옆에 인도를 만드는 등의 고안도 하면 고대 로마의 그것을 그대로 재현 가능하다. 문제는 건설비용이 어마어마한데 이익이 없다는 것이다. 고대 로마 말고 다른 나라가 아무도 저런걸 안 만든 이유가 별거 없다. 고대 로마는 유력자가 정치를 하려면 뭐라도 업적을 세워야 출마가 가능하니 사비를 털어서 저런 건축을 했지만 로마의 그런 풍조가 사라지자 유럽도 안 만들었다(...). 다시 포장도로가 생긴건 18세기에 영국에서 유료도로 제도가 생겼기 때문이다. 중세에도 개별 영주들이 길 위에 구멍 난 곳 위에 나무판자를 얹는 정도의 조악한 도로 건설을 해놓고서 도로세를 뜯는 경우가 있었지만 도로의 사용료 자체보다는 영주면 으레 있는 통행세나 관세의 개념이었기 때문에 중앙집권 과정에서 오히려 영주의 그런 권리는 철폐되었고, 본격적으로 도로의 건설과 관리 의무에 대한 대가로써 유료도로를 만들게 하는 것은 18세기 영국에서 시작됐다. 이 때에 매캐덤 도로(macadam road)라는 최초의 근대적 도로 건설 기술이 발명된다. 로마의 도로 건설 기술에 대해서는 알려져 있었고 그걸 참조해서 도로를 만든 사례가 이미 프랑스에 있었으나, '''로마식 도로 건설은 비용이 너무나도 비쌌다.''' 도로 건설비가 비싸다고 찡찡거린 당사자가 백작령급 교구 교회였던걸 보면 [[백작]] 수준도 감당을 못할 정도는 된다고 봐야한다. 당신이 어쩌다 영지물 주인공이 되어서 그런 비용 생각 안하고 뿅 만드는데 성공하는 편의주의적 전개가 가능할 수도 있겠지만, 본 항목은 당신이 주인공 보정을 못 받는 인물이라는 전제가 있는 관계로(...) 현실적이고 가성비 높은 매캐덤 도로 공법도 서술한다. 극도의 가성비 공법이니만큼 아주 간단하다. 도로가 될 곳을 7~9cm 정도 파내고(성인 남성의 검지나 중지 손가락 길이면 된다), 2cm 이하[* 성인 남성 손가락 반마디 정도. 혹은 마차 바퀴 폭의 절반 이하 정도로 해야한다. 2cm 는 당대 영국 마차의 바퀴폭이 4cm 정도 였기 때문.]로 잘게 부순 돌(쇄석)들을 잔뜩 깔아서 주변 평지보다 약간 높게 하면 된다. 배수를 위해 도로의 중심을 주변보다 높게 쌓는 것도 잊지 말자. 그냥 자갈이 잔뜩 쌓인 것이라 물론 신발 밑창이 얇다면 다닐 때 발은 좀 아플 것이고 마차를 타고 다고 드르르 하고 진동이 느껴질 것이라, 아스팔트로 포장한 길에 익숙한 현대인에겐 이게 무슨 길이냐 싶겠지만, 전근대의 '그냥 사람 다니다보니 생긴 길'에 비해 훨씬 안정적인 길이다. 사실 아스팔트 도로포장도 돌을 좀 더 작게 부수고, 아스팔트를 결합제로 섞은 것으로 매캐덤 공법을 개선한 것에 해당된다. 아스팔트가 없어도, 물과 돌가루를 섞은 것을 도로 위에 뿌리거나 점토, 모래, 시멘트 등을 섞은 것을 위에 깔면 도로가 좀 더 평평해진다. 최초로 공법을 만든 매캐덤은 길 위를 다니다보면 자갈들이 자연스레 흙에 박혀 다져진다면서 이러한 접착제나 결합제를 살포하는 것을 금기시 했지만, 다른 도로 건설 업자들은 매캐덤의 공법을 받아들이며 바로 저러한 결합제를 살포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